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농어촌 국회의원들 반발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농어촌 국회의원들 반발
  • 김상섭
  • 승인 2009.12.28 18: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구역개편되면 더 큰 혼란...내년 선거는 현행대로 치러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에 나섰다는 보도(대구신문 12월 27일자 3면)와 관련, 광역의원 축소 대상지역인 농촌지역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석호, 신성범, 여상규, 정해걸, 조진래 의원 등은 28일 “광역의원 선출을 단지 인구편차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역대표성 약화는 물론 인구의 도시집중을 부추기는 결정”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 의원은 지역구가 농어촌 지역이다. 강석호 의원은 경북의 영양·영덕·봉화·울진 4개군이 지역구이며, 정해걸 의원은 군위·의성·청송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신성범 의원은 경남의 산청군과 함양군, 거창군이 지역구이다.

이들은 29일에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 의원은 “이미 탈농촌화로 인해 도농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농촌지역의 광역의원 정수를 줄이는 조치는 농촌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배려마저도 없애려는 조치로 농민들의 소외감을 더 크게 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역의원의 경우 인구비례보다는 지역대표성과 국토 면적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뒤 “2014년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된다면 광역의원 선거구는 다시 조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또 한 번의 혼란이 벌어질 것이 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현행 광역의원 선거구대로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정개특위는 예정대로 이번 12월 국회에서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을 강행할 의지다.

정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의하면 전국 626개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94개 지역의 116개 선거구가 위헌 대상이 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에 이어 “위헌을 피해가면서 조정을 시도한 결과 35개 지역에서는 현재 2명인 광역의원이 1명으로 줄어들게 됐고, 25개 지역은 2명에서 3명으로, 13개 지역구에서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었으며, 충청과 원주는 2명이던 광역의원이 5명으로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개특위는 28과 29일 이틀에 걸친 여야협상으로 광역의원 선거구 조정을 마무리 짓고, 미확정 부분은 원내대표단의 협상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