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구경북 지역정가 결산
2009 대구경북 지역정가 결산
  • 대구신문
  • 승인 2009.12.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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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웃고...계파간 갈등에 울어
한나라당 대구시당-인사잡음으로 화합에 찬물
한나라당 경북도당-이웃나눔 사랑행렬 잇따라
민주당 대구시당-여야 떠나 경제살리기 '주목'
자유선진당-지지 기반 확산위해 '분주'

올 한해 지역정가의 그래프는 희비 쌍곡선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국가과학산업단지 지정 등 지역 경제살리기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부 입각 등은 지역에 기대와 희망을 안겨 줬다.

반면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등 친이 대 친박간 계파간의 숙지지 않은 내홍, 전직 대통령들의 서거
등은 또 다른 우려와 슬픔의 정가 이슈로 등장했다.

올 한해 지역 정당들의 행보 역시 일거수 일투족이 집중 조명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활발한 행보가 두드러 졌다.

그러나 지역 지지기반 확산을 위한 민주당 등 지역 야당들의 정책적 견제 행보또한 상대적으로 스
폿라이트를 못받았지만 다소 선전했다는 평가다.

올 한해 지역 한나라당의 지난 행보와 한지붕 두식구인 친이와 친박의 숙진 갈등 재현, 여당을 강력 견제해 온 지역 야당들의 행보를 정리해 본다.

◈서상기 시당위원장의 엇갈린 행보

올 한해의 지역정가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다.

때문에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활동 하나하나가 서위원장의 시장 출마 행보와 연관되면서 갖가지 이설들을 낳기도 했다.

올 한해 지역 한나라당 행보를 보면 시당과 경북도당은 지역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둔 행보로 올해를 시작했다.

2008년 연말 대대적으로 결성된 시당의 한마음 봉사단의 릴레이 봉사활동이 1월 초까지 이어졌고 시당 여성위원회의 떡국 봉사활동과 경북도당의 이웃나눔 사랑행렬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와중에 시당의 신년초 인사잡음이 터졌고 이는 올 한해 내내 당직자들간 입에 오르내리면서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계기가 됐다.

인사 잡음의 시초는 지난 1월 15일 중앙당의 이달희 대구시당 사무처장 인사와 관련 서상기 위원장이 중앙당에 강력 항의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서위원장의 내년 대구시장 행보를 위한 사리사욕으로 비쳐지면서 입지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을 낳았다.

당시 상대적으로 곤혹해 했던 이달희 처장은 취임 축하모임을 어린이집 봉사활동으로 대체하고 곧바로 갈등을 희석시키는 프로그램을 속속 개발하는 등 되레 서위원장과 호흡을 함께하는 역동적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제3기 정책대학원과 특히 1박2일간의 ‘펭귄 드디어 날다’의 지역대학생 경제교육캠프 등 지역 민심 되잡기 프로그램은 획기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서위원장의 지역경제살리기 행보는 대단했다. 2008년 시당위원장 취임이후 결성된 대구경제살리기 추진위가 2년에 걸쳐 8차례 동안 대토론회를 이끌며 속속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체험 테마파크 건립’ ‘의료관광 메카 메가시티 대구 구현을 위한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역 유치 염원 대토론회 등은 지역 대형 국책사업들을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후일담이다.

◈친이와 친박간 숙지지 않은 갈등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에선 시당의 나홀로 행보가 눈총을 받았다. 친박 무소속후보의 등장에 경북도당의 총공세에도 아랑곳 없이 친박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경주를 방문하지 않았던 것.

시당 사무처 당직자와 이상학 전 시당 사무처장,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친이 당협위원장들이 그나마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체면치레를 했지만 친이 친박간 계보 갈등은 깊게 패여만 갔다.

경주 재선거 이후엔 대구 경북에는 한나라당은 없고 친박당만 있나(?)’라는 의구심만 커졌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영향력을 행사하는 차기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각각 서상시 시당위원장 연임과 김태환 위원장 등 친박의원이 차지하면서 대구경북은 ‘친박당’이라는 신조어가 떠돌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지역 정치인들의 첫번째 관문은 당 공천보다 친박당 가입(?)이 시급한 현실이라 물밑 친박줄서기가 노골화될 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와관련 서위원장과 김위원장 모두 계파간 화합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어렵게 찾은 정권을 지킬려면 현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계파에 매몰되선 미래가 없다”며 계파간 화합을 내년 지방선거 압승의 교두보로 내걸었다.

올 연말을 전후해선 서상기 위원장의 예결위원의 맹활약, 김태환 위원장의 왕성한 봉사활동 등이 이어지면서 계보 갈등 해소의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야당들의 대반격

지역 야당들의 올 한해 성적은 고군분투에 상당한 점수를 받고 있다.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지역야당들은 열악한 지지 기반에도 불구 각종 지역 현안과 관련 연일 논평이 이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승천)은 윤덕홍 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지역 경제살리기에 여야를 떠난 정치 행보를 보여 주목 받았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강경 반발 기류를 높이면서도 지역 첨복단지 유치 등에는 팔을 걷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 추미애 의원을 비롯한 지역 출신의원들은 물론 송영길 최고위원 등과의 잦은 정책간담회를 이끌면서 정책 정당으로의 기치를 드높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구시 학교교육개선추진특별 본부를 발족해 정책정당으로의 면모와 함께 지역 야 4당과 지역 민간사회단체와의 지방선거 공조 후보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정당을 노리는 지역 자유선진당도 경주 재선거에서의 지역 사랑을 한껏 과시하면서 이회창 총재의 지지 기반을 확산하기 위해 올 한해를 분주히 보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도 지역 노동 교육 문제 등에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면서 서민노동계층 지지기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노무현 참여정부 전 대통령의 서거에 힘입은 국민 참여당의 창당 작업이 이어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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