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질적 성장 이뤄 대구 연극 힘 보여줄 것”
“양적·질적 성장 이뤄 대구 연극 힘 보여줄 것”
  • 윤주민
  • 승인 2017.12.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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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협회 김종성 회장
김종성2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



극단 고도, 한국연극제 ‘금상’
원화여고, 청소년대회 ‘최우수’
작년 대구 연극계 성과 가시화
원로 배우와의 세대 간 소통
첫 선 보인 청춘연극제 ‘주목’
“올 호러축제 동성로서 꾸며
시민 자발적 참여 견인할 것
좋은 작품 위해 전폭적 지원”


“대구연극협회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를 비롯해 나름 큰 행사들을 치르면서 2017년을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조심스럽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해 12월 7일 대구 남구 대명공연예술거리에 위치한 대구연극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은 올해 대구 연극계의 성과를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는 여러 굵직한 사업들을 많이 했다. 이 가운데서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를 무사히 치른 것과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의 성과, 그리고 제1회 청춘연극제가 가장 고무적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구지역 극단 고도가 연극 ‘아비, 규환’을 무대에 올려 금상을 타는 쾌거를 이뤘다. 또 ‘제29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구 원화여고 연극 동아리 ‘페르소나’가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 대표 학교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가시적인 성과 이외에도 김 회장은 지난해 처음 선보여 찬사를 받은 ‘제1회 청춘연극제’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지역 원로 배우들과 젊은 세대들이 합친 무대를 보고 회장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낀 것이다.

김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연세 있으신 분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게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 연극계도 마찬가지다. 원로 연극인들의 기회를 넓히고 세대 간 소통을 위해 이 연극제를 기획했다”면서 “넉넉할 순 없지만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과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등에 공모사업을 지원해서라도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무대를 꾸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김 회장은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서도 새해 대구 연극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회도 같이 전했다.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새해에는 지난해를 반면교사 삼아 양적·질적으로 더 나은 연극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열린 ‘제14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에 대해 김 회장은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대구스타디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만큼 넓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했다.

김 회장은 “새해에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대구 시내 일대에서 호러페스티벌을 열어 볼까 생각 중이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부시장님도 긍정적이시더라. 새해에는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동성로 인근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이와 함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새해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는 대구 연극계가 좋은 작품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으면 한다. 협회도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극단 고도의 ‘금상’에 이어 올해 ‘대상’까지 수상해 전국적으로 대구 연극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뷰 말미 김 회장은 대구 연극계의 장점과 발전 방향성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제 때 타지에서 온 관계자들이 대명동공연예술거리를 보고 감탄사를 쏟아냈다. 어느 지역에 가도 볼 수 없는 대구에만 있는 특화된 거리다”면서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연극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최근에는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진 모습이다. 기성 연극인들에게 좋은 자극이 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구 연극계는 미래가 밝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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