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무소속 3자 구도
한국-민주-무소속 3자 구도
  • 김무진
  • 승인 2018.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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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수
공무원 출신들 무주공산 노려
한국당 공천받기 물밑 경쟁
일찌감치 무소속세 노리기도
보수 텃밭 민주 출사표 관심
남천희(70)
경북도의원
오도창 (58)
전 영양 부군수
박홍열 (58)
전 청송 부군수
김상선 (46)
민주당 위원장
윤철남(58)
한국당 부위원장


권영택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영양군수 선거는 출마후보들의 물밑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작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1만7천479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경북 북부에선 드물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던지는 등 여야 각 후보가 본선만큼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보수 텃밭이지만 경북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자유한국당은 누가 공천을 받느냐가 선거의 향방을 가눌 핵심 사안이다.

또 경북도 간부 공무원 출신 후보들이 주를 이뤄 이들의 ‘체급 높이기’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야 후보는 총 5명이다. 현재로선 본선에서 한국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경북도 간부 공무원 출신들의 ‘체급 높이기’ 도전장

영양군수 선거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하마평에 오른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경북도 간부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군정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 지역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것이 공통된 포부다.

한국당 후보군 중 거론되는 간부 공무원 출신 주자는 울진부군수를 지낸 남천희(70) 경북도의원과 오도창(58) 전 영양부군수 2명이다.

남 의원은 경북도 자치행정과장, 울진부군수 등을 지낸 뒤 도의회에 진출했다.

그는 공직자와 선출직 경험을 함께 쌓은 만큼 공천 경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군정의 핵심으로 꼽고, 일본의 지방 인구유입 성공 정책으로 평가되는 ‘지역부흥협력대 제도’(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도시와 농어촌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그램)를 롤 모델로 삼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영양의 노인인구가 30% 이상인 점을 감안해 여름과 겨울을 제외, 지속적인 노인일자리를 제공해 청년과 장년, 노년이 협력해 공존하는 영양군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 전 부군수 역시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지역발전의 최대 과제로 진단, ‘군민 2만명 회복운동’ 정책을 구상 중이다.

구체적 방안으로 ‘임대형 시민농원’ 도입, 귀농·귀촌 확대, ‘탈북민 영농정착촌’ 유치, 채소전문산지유통센터 유치, 31번 국도 4차선 확·포장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예산 3천억원, 인구 증가 3천명,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여는 ‘3-3-5 프로젝트’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군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박홍열(59) 전 청송부군수는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때 권영택 현 영양군수와 맞붙은 무소속 이갑형 후보(전 영양경찰서장)가 200여표 차이로 석패하는 등 지역내 무소속 지지성향도 만만찮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부군수는 행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영양군의 경제를 농·축산업 등 1차산업에서 사람 중심의 서비스업 등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를 바꿔 획기적인 지역 발전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야 정당인 출신간 대결도 관심

여당과 야당 정당인 출신간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에서 흔치 않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민주당에선 김상선(46) 영양·영덕·봉화·울진지역 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보이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최근 경북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오르고 있는 점이 출마 채비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경북대 동물공학과를 졸업하고 창바우 수정란이식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선거 관련 민심을 살피고, 주변인들의 조언을 구한데 이어 22일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일전에 돌입한다.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 발전을 토대로 한 지역발전 정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에선 윤철남(58) 영양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이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오래 전부터 지방정치에 뜻을 품고 지역민들과 소통해 온 윤 부위원장 역시 지역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농민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외지인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여 인구 2만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윤 부위원장은 농촌에서 새로운 먹거리와 소득향상이 보장될 때 청년층을 중심으로 농촌 U턴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춘·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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