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이전’이 최대 이슈
‘통합공항 이전’이 최대 이슈
  • 남승렬
  • 승인 2018.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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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수
지역 주민도 찬-반 갈등 심각
전·현 군수에 도의원 ‘3파전’
한국당 공천 받기 경쟁 치열
김영만 (66)
군위군수
장욱 (64)
전 군위군수
홍진규 (58)
경북도의원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 지역내 찬반 갈등이 일고 있는 경북 군위군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도 통항공항 이전과 관련된 이슈가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군위군수 선거는 김영만(66·자유한국당) 현 군수와 장욱(64·자유한국당) 전 군수의 리턴매치에 홍진규(58·자유한국당) 경북도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예측돼 전·현직 군수와 현직 도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후보간 통합공항 유치 ‘온도차’

이번 지방선거는 전·현직 군수와 현직 도의원이 맞붙는 삼자대결 구도로 자유한국당 일색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구에서 이전하는 통합공항을 유치하자는 쪽과 통합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쪽과의 한판 싸움으로 비화하는 형국이다.

출마 예정자인 김영만 군수, 장욱 전 군수, 홍진규 경북도의원 등 3명은 모두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공천에 따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출마예정자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군수는 자유한국당 경선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장 전 군수는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홍 도의원 또한 “2008년 한나라당 입당 이후 애당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원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만 “공항 유치는 지자체 존립의 문제…유치에 올인”

김 군수는 “군위는 30년 후 소멸할 지방자치단체로 전국 3위권에 속해 있다. 통합공항 이전 문제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이고, 통합공항 유치는 군위의 미래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통합공항 군위 유치에 올인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통합공항 유치는 지방자치단체 존립의 문제다”며 “군위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농업 이외의 산업기반이 현저히 취약한 실정이다. 통합공항을 유치하게 되면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항공산업, 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이 형성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청년층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대건고등학교와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북도의원, 한국청년회의소 경북지구회장, 군위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거쳤다. 현직 군수라는 프리미엄과 통합공항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주민소환제를 극복했다는 장점이 있다. 오랜 정치활동으로 문중인 해평김씨의 강력한 지지와 박영언 전 군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욱 “농사만 지어도 잘 사는 군위 건설”

장 전 군수와 홍 도의원은 통합공항 유치에 난색을 표하는 등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먼저 장 전 군수는 통합공항 유치 과정에서 발생된 절차상 문제를 들어 강력한 반대 의사를 견지하고 있다. 그는 “통합공항 유치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며 “하지만 먼저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장 전 군수는 또 “김 군수와 군위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항 유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장 전 군수는 “군위는 농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군민들이 농사만 잘 지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하겠다”며 “농업 관련 보조사업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 없이 모든 군민에게 골고루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장 전 군수는 “인내와 희생으로 오늘을 있게 해주신 우리 어르신이 제대로 대접받고, 누구나 노력하면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사회, 소외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바람직하고 따뜻한 공동체 사회, 사람 냄새나는 군위를 함께 열어가겠다”며 “주민의 소득증대와 자발적인 인구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그에 따른 연계산업이 함께 이뤄지고 농업의 자생력이 회복돼 경쟁력 있는 농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전 군수는 경북공고, 대구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군위군수, 경북도의원, 의성·군위·청송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거쳤다. 군위군 생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해 각종 스포츠단체와 해병전우회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홍진규 “공항 유치, 주민 의견 따라야”

홍진규 도의원은 “그동안 각종 선거로 갈기갈기 찢어진 군위 군민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다양한 인맥을 갖춘 인물이 군위를 이끌어갈 최적임자”라며 “만약 군수에 당선된다면 공항유치 문제는 후보지 선정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도의원은 “주민동의가 없는 일방통행식 군정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은 물론, 철처히 주민의 의견에 따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또 “군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원하고 있으며, 군위에는 지금 정의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며 “불공정, 불평등과 기득권에 기웃거리는 패거리를 없애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그리고 관광버스나 마을 경로당보다는 중앙부처,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군민을 위해서 철저히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위 발전 전략으로 △전원 자족도시 건설 계획 승계 △팔공산 관광자원화 △농축산물 유통과 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홍 도의원은 학성고와 영남대학교 대학원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현직 경북도의원으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경북도 자유한국당의원협의회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김병태·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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