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아재활치료 제공
현지 의료진에 기술 전수도
대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두 살배기 카자흐스탄 뇌성마비 환아에게 새 희망을 선사했다.
칠곡경대병원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 현지 재활 의료시장의 수준과 여건을 확인하고 향후 의료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악토베 주립 재활 다루병원(daru clinic)’을 찾았다. 다루병원을 방문해 의료연수 및 학술교류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으며 특히 현지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치료운동법을 강연하고 재활치료 관련 의료상담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가정형편과 재활치료의 부족으로 의료 손길이 시급한 뇌성마비 환아를 만나게 됐다. 뇌성마비의 경우 매주 주기적인 소아재활치료가 필요한데 카자흐스탄 내에서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 병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7일 현지 치료사와 환아, 보호자를 칠곡경북대학교병원(발달재활센터)으로 초청, 치료를 진행했다.
환아 치료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됐다. 담당 주치의 정태두 교수의 진단에 따라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보조기 훈련 등 다양한 재활 치료를 제공했다. 또 일회성 나눔의료로 그치지 않고 환아가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받은 재활치료법으로 지속적인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에게 재활치료 기술을 전수했다.
환아 부모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국의 먼 땅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게 돼 감사하다. 처음 한국 왔을 때는 지금만큼 건강이 호전되리라 생각지 못했다. 직원들의 배려와 걱정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