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대구1호점..대출인 북새통
미소금융 대구1호점..대출인 북새통
  • 최재용
  • 승인 2010.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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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구시 서구 내당동의 미소금융대구 1호점.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개점식이 열리고 있는 중인 오전 10시께 가장 먼저 미소금융의 문턱을 넘은 P씨(57·대구시 남구)는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혹시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왔습니다.” P씨는 상담창구에 앉아있는 자원봉사자에게 어렵게 말을 건넸다.

자원봉사자는 필요한 자금과 용도, 신용상태 등 대출 자격을 확인한 뒤 대출신청서 작성을 요구했다.

P씨는 지금까지 양복점, 의류판매점, 식당 등 3번의 사업 실패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구두 판매와 수선점을 겸한 가게를 운영 중인데 운영자금이 없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기다렸다가 간신히 대출신청을 마쳤다는 C씨(46·여)도 음식점 시설을 개선하고 운영자금을 빌리기 위해서 미소금융을 찾았다고 전했다.

미소금융대구 서구지점은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된 오후 내내 대출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첫날 영업시간인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상담을 받고 대출 신청을 마친 사람만 57명에 이른다. 상담과정에서 대출신청 자격이 안 되거나 전화로 상담한 건수도 100건이 넘는다.

상근 자원봉사자 3명과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지원한 직원, 박성동 미소금융대구 서구지점 이사장까지 합세해 상담에 매달렸지만 밀려오는 전화와 인파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중에는 신용등급 7~9등급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을 모르고 저리(연 4.5%)로 돈을 빌려준다는 말에 무턱대고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미소금융대구 서구지점 조능제 자원봉사자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접수된 대출신청서만 처리해도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소금융대구 서구지점 박성동 이사장은 “미소금융사업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서민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고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이 될 것”이라며 “시작이라 어려움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점식에는 진동수 금융위원회위원장과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이사장,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추교원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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