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50(50~55세) A급’ 경기에 출전한 한을구(54·칠성 클럽)·황인섭(54·우리 클럽)씨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동갑내기로 배드민턴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들은 이미 대구는 물론 전국 아마추어 배드민턴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실력파 선수들이다.
특히 황인섭씨는 배드민턴 입문 19년의 세월 동안 각종 크고 작은 대회에서 300번이 넘는 우승을 거머쥔 자타공인 아마추어 최강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한을구씨 역시 수십 차례 우승 경력을 지닌 실력파다.
배드민턴을 접한 지 13년째인 한 씨는 “아마추어 배드민턴 선수로서 롤 모델인 친구와 함께 출전,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행복하다”며 “나이가 들어서도 이 친구와 함께 라켓을 잡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황 씨도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속마음을 꿰뚫어볼 만큼 친한 친구와 경기에 나온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량을 갈고 닦아 친구와 함께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무진·윤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