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예방법
미세먼지 피해 예방법
  • 승인 2018.04.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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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계명대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봄철이면 서쪽에서 날아오던 황사(모래)에 대한 불안이 화학 오염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직경 10㎛ 이하, PM10)와 초미세먼지(직경 2.5㎛ 이하, PM2.5)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유해한 성분들이 더 많은 초미세먼지는 폐 깊은 곳까지 파고들기 때문에 폐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치매를 일으켜 건강에 더욱 치명적이다.

올해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160㎍/㎥로 전보다 4배, 초미세먼지는 90㎍/㎥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4배까지 많아졌다. 서울공기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인도 뉴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는 평가도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대기오염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연구에 따르면, 인체에 유해한 국내 초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는 많은 부분이 자동차에서 나온다. 서울에 비해 자동차가 적은 대구지역은 환경오염보다 서풍이 불면 중국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피해가 생길 것이다.

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아 인체 내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고, 호흡기에서 입자 제거 속도가 느려 건강에 각종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돼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2013년 WHO는 대기오염 자체를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요즘 관심이 높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더 작아서 깊이 침투해서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뇌경색과 노인성 치매 위험성을 높인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선천성 심장기형 등 국내 선천성 기형,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 장애 등도 초미세먼지와 연관되어 있다.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총사망률이 7~14% 증가하고,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2~19%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심박변이도(HRV)를 줄여 심장마비나 심장병의 위험도를 높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특히 심혈관질환이나 폐질환, 천식이 있는 사람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바깥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바깥활동을 해야할때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하는 믿을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 마스크는 1㎛ 이하 먼지를 80% 이상 걸러주는 KF80과 94% 이상 걸러주는 KF94 마스크가 있다. 평소에 자신의 몸에 (초)미세먼지를 투여하는 흡연행동을 금(연)해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어야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차량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 (초)미세먼지 피해 예방법 요약

1. 미세먼지(경보)가 심한 날은 외출을 피

한다.

2. 불가피하게 외출할때는 믿을 수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외출후에는 몸이나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씻어낸다.

3. 흡연자는 금연으로 (초)미세먼지의 흡

입을 줄인다.

4. 평소 걷기운동, 규칙적 식사와 수면, 절

주로 건강위험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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