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성장동력 기대되는 원자력발전
신(新)성장동력 기대되는 원자력발전
  • 승인 2010.01.15 15: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80기의 원자력발전을 수출하고 노후 원전 정비 및 운영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으로 원전을 새로운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 3대 원전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공사를 따낸데 이어 올 들어 요르단의 연구용원자로를 수주함으로써 한국형 원전은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돼 이 같은 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형 원전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얻고 기술개발과 인재육성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원전은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오르는 국제유가와 지구온난화 방지의 대안으로 원전이 주목되면서 원전의 세계시장은 급속하게 확대되는 추세다. 2030년까지 400여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돼 글로벌 시장규모가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세계원자력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신규원전 80기를 수출할 경우 그 수출규모는 총 4000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3638억 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또 156만7000명(매년 평균 7만5000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원전 기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모두 25조7000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원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실로 엄청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가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는 원천핵심기술의 국산화다. 원자로 냉각제 펌프, 원전설계 핵심 코드, 원전 제어계측 장치 등 핵심기술의 경우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 이는 건수 면에서 전체 기술의 5%에 불과하지만 가격 면으로 따질 경우 원전 주기기설비의 48%를 차지하는 핵심 분야다.

정부에선 2012년까지 이를 국산화시키겠다고 하지만 우수 연구 인력과 예산의 집중적인 투입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또 원전 운영 및 정비사장 진출을 위해서도 전문 인력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원자력 관련 공기업과 국제 원자력 전문대학원 및 원전 특성화 대학을 통한 인력양성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원자력과 관련한 안전 규제와 원자력이용기술 개발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맡고 있고 원전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가 맡고 있어 비효율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현행 행정체계도 수출전략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과의 원자력협정 개정 등 원전연료인 우라늄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외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