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일자리 약속 올해는 철저히 지켜야
30대그룹 일자리 약속 올해는 철저히 지켜야
  • 승인 2010.0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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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을 포함한 30대 그룹 총수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투자와 고용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해 기대를 갖게 한다. 대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16,3% 늘린 87조150억 원, 신규채용은 8.7% 늘어난 7만9199명으로 계획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공격경영을 표방하는 등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삼성은 26조5000억 원 투자와 1만9000명의 채용,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인 10조5000억 원 투자와 5000여명 채용, LG는 15조원 투자와 1만 명 채용을 밝히는 등 일부 대기업들은 계획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전경련 회장단은 향후 8년 동안 300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용창출위원회’를 만드는 방안도 내놓았다.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세가 빨라 국제적으로 찬사를 듣고 있지만 체감경기가 싸늘한 것은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양질의 일자리창출은 불가능하다. 간판급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고용창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몫”이라며 독려를 거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이번 대국민 약속이 립 서비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작년 초 30대그룹은 신입사원 초임을 최대 28%까지 깎아서라도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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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0대그룹의 작년 투자는 74조8013억 원으로 전년보다 8.6% 줄었고 신규채용은 7만2863명으로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돌발변수에 따른 축소라고 하지만 그동안 수차 대통령과의 간담회 등에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던 약속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국민총생산(GDP)이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적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 30대 그룹 신규채용은 계획대로 이뤄져도 2008년(8만4642명)보다 5000명 이상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이 앞장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분발하기를 촉구한다.

3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장밋빛 슬로건으로 끝나지 않도록 치밀한 실행계획을 짜고 정기적인 실적 점검도 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들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계획한 투자가 차질 없이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노사선진화 추진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는 물론이고 서비스산업 규제를 푸는 등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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