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서울 대우조선해양 빌딩 산다
DGB, 서울 대우조선해양 빌딩 산다
  • 강선일
  • 승인 2018.05.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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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900억 원…본계약 체결
수도권 공략 전진기지 구축
DGB금융그룹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략의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빌딩을 인수한다.

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계열사인 DGB자산운용을 통해 최근 대우조선해양 빌딩 소유주인 캡스톤자산운용과 1천900억원에 건물을 양수양도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7층의 연면적 2만4천845㎡ 규모다. 조선업황 불황으로 자금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6년 10월 캡스톤자산운용에 1천700억원에 매각했다.

DGB금융은 캡스톤자산운용의 매입가 보다 200억원 더 많은 가격을 제시하며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대우조선해양 빌딩 인수를 통해 대구은행을 비롯 DGB생명보험·DGB캐피탈 등 주력 계열사를 집결시켜 수도권 공략 및 영업망 확대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매입자금은 DGB자산운용에서 설정하는 부동산펀드에 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등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빌딩 인수는 DGB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형태로 참여한다”면서 “건물 20% 정도는 계열사가 입주하고, 나머지 80%는 임대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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