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합의사항 이행 속도
남과 북이 군사분계선 지역에 서로를 겨냥해 설치한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 작업을 4일 모두 철거 완료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도출한 판문점 선언에 담긴 과제 중 이행한 첫 사례다.
북한은 이와 함께 5일 0시를 기해 한국보다 30분 늦었던 표준시를 30분 앞당겨 남북간 표준시를 동일하게 조정하는 등 양국간 합의 사항 이행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리 군은 지난 1일부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하나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해 4일 철거를 완료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확성기 철거 작업을 시작해 우리 군보다 먼저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국방·통일·외교·해양수산부 4개 부처 장관이 5일 한꺼번에 연평도와 백령도를 찾아 남북 정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지대화 합의와 관련한 주민의 의견을 들었다.
이는 역시 판문점 선언에 담긴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