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號 '유럽팀 공략 감 잡았다'
허정무號 '유럽팀 공략 감 잡았다'
  • 대구신문
  • 승인 2010.01.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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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전력으로 나서면 그리스와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스튜어트 벡스터 핀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은 우리보다 조금 더 좋은 팀이었다."(핀란드 축구대표 야리 리트마넨)

축구대표팀이 18일 밤(한국시간) 치른 핀란드와 친선경기는 2-0 승리라는 결과는 물론 유럽 팀 공략을 위한 자신감을 쌓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2004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그리스와 1차전을 벌인다. 그리스와 경기는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이 핀란드와 경기에 이어 22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것도 그리스를 겨냥한 것이다.

이번 전훈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 라트비아는 그리스와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맞붙었던 팀이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핀란드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경기 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핀란드 선수들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지만 유럽 팀의 빠른 크로스와 몸싸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상대 배후를 노린 빠른 패스와 방향 전환 패스 등이 좋았다"고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핀란드는 이번 경기에 한국 나이 마흔의 베테랑 야리 리트마넨 등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주축들이 많이 빠졌다. 하지만 이는 한국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대표팀이 유럽팀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덴마크 에스비에르서 치른 덴마크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이어 영
국 런던에서 벌인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는 0-1로 졌다.

태극전사들은 핀란드와 경기에서 유럽 팀도 상대할 만하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지난해 8월 대표팀 복귀 후 처음으로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뛴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유럽 팀과 부딪쳐 봐도 크게 밀린다는 인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대 핀란드도 완패를 인정했다.

잉글랜드 출신 벡스터 감독은 "한국이 경기 중 전형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풀 전력으로 나서면 그리스와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벡스터 감독은 이동국의 공중볼 다툼과 김정우의 경기 조율 능력을 높이 샀다.

공격수 리트마넨 역시 "한국은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었다. 수비라인을 조율 하는 것이 뛰어났고, 공격 방식도 좋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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