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4타수 2타점 해결사 역할
심창민·최충연 불펜 호투 빛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연패 수렁을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따냈다. 전날 경기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24승 31패를 기록했다. 10위인 NC를 4.5게임차로 따돌렸다.
경기 초반 살얼음판 경기를 이어가던 삼성은 3회말 박해민의 우중월 투런 아치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3-2.
그러나 삼성은 좋은 분위기를 이끌지 못했다. 5회 2사 후 이진영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7회말 삼성은 다시 역전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 타석에 선 박한이가 기습번트로 주자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kt 포수 장성의 송구실책이 행운이었다. 이때 김헌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1점을 따돌렸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는 결승타가 됐다.
이날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린 박해민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실상 승리의 주역. 3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구자욱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선발로 오른 보니야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창민이 마운드에서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귀중한 2이닝을 막아내자 소방수로 오른 최충연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SK를 11-3으로 제압했다. 두산 이용찬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챙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NC를 10-4로 물리쳤다.
이상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