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로고송 부르고 출근길 큰절 유세
자작 로고송 부르고 출근길 큰절 유세
  • 윤주민
  • 승인 2018.05.31 18: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地選 첫 선거운동 스케치
운동원과 가발 쓰고 지지 호소
돗자리 깔고 홀로 고군분투 등
각 후보자별 ‘극과 극’ 행보
시민들 “관심 없는데 시끄럽다”
“찾아와주니 반갑다” 반응 교차
KakaoTalk_20180531_190259528
서재헌 후보
KakaoTalk_20180531_172850575
김대권 후보
KakaoTalk_20180531_160227681
구본항 후보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유세전이 대구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31일 오전부터 각 당의 후보들은 출마를 선언한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선거운동에 돌입, 13일 간의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오전 7시 15분쯤 북구 팔달교 인근도로에서 펼쳐진 북구청장 유세현장에서는 ‘극과 극’의 대조적 선거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수십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표심잡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후보, 자유한국당 배광식 후보와 달리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한 구본항 후보는 ‘나홀로 운동’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2명의 운동원이 팻말을 들고 있을 뿐 유세차량과 별도의 선거운동원은 보이지 않았다. 구 후보는 돗자리를 펼쳐놓고 출근길에 오른 차량을 향해 끊임없이 큰절을 올렸다.

같은 날 수성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목격됐다. 수성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남칠우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대권 후보는 상이한 선거운동을 선보였다.

김 후보가 형형색색의 가발과 선글라스로 무장한 선거운동원을 앞세워 눈길잡기에 나선 반면, 남 후보는 미리 준비해온 발판에 올라 손인사만 건넸다.

동구청장 후보자들은 전통시장과 어르신센터를 찾는 등 노인들을 겨냥한 표심다지기에 바빴다.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는 낮 12시께 불로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민심을 훑었다. 자유한국당 배기철 후보도 오전 11시께 동구 평화시장을 방문해 1표를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 역시 강동어르신행복센터를 찾아 큰절을 하며 표심 얻기에 열을 올렸다.

또 달성군수에 출마한 김문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 사용할 홍보용 로고송 가사를 직접 지어 화제를 낳았다. 김 후보는 가수 신유가 불러 히트했던 ‘시계바늘’에 달성군과 달성군민 사랑을 담은 가사 ‘달성남자 김문오’를 직접 붙였다.

후보자들의 유권자 이목끌기 열띤 선거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직장인 이혜원(여·31·대구 수성구 만촌동)씨는 “그냥 앞으로 2주 정도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선거송 때문에 시끄럽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며 “솔직히 지방선거는 출마자도 잘 모르겠고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다. 투표를 하더라도 그냥 정당보고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불로시장 상인 백금복(여·71)씨는 “선거운동 기간이라고 이렇게 후보들이 찾아오니 직접 만나보고 평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이번에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믿을 수 있는 인물을 뽑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회부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