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라트비아 상대로 '스리백' 재실험
축구대표팀, 라트비아 상대로 '스리백' 재실험
  • 대구신문
  • 승인 2010.01.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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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전지훈련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을 재실험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라트비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할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이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라트비아와 경기에서는 스리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포메이션 및 전술에 변화를 줄 작정이다.

허 감독은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핀란드와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이끌고서 "전술적으로 실험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변화를 좀 줄 생각이다. 라트비아와 경기에서는 전형상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이 구상 중인 변화의 핵심은 스리백이었다.

허 감독은 21일 오전 스페인 마르베야 MPFS 훈련구장에서 팀 훈련을 이끌고 나서 "이번에는 스리백으로 하려고 생각 중이다. 양쪽 윙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의 역할,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의 역할 등을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줘서 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08년 1월 칠레와 친선경기로 출범한 허정무호는 그동안 월드컵 예선을 치르며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굳혔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을 상대하려면 다양한 전술 변화는 필수적이다.
허 감독은 스페인으로 건너오기 전 남아공에서 모처럼 스리백 수비진을 실험했다.

지난 13일 남아공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 연습경기(0-0 무승부)에서 3-5-2의 익숙지 않은 전형을 꺼내 들었다. 유럽파가 이번 전훈에 불참하면서 풀백 자원이 부족했고, 월드컵 본선 상대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허 감독의 설명이었다.

허 감독이 3-5-2 전술을 구사한 건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19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당시 경기에서는 앞서 잠비아 대표팀과 벌인 평가전(2-4 패)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탓에 스리백 실험이 과제만 남기고 미완으로 끝났다. 허 감독은 후반에 바로 4-4-2로 되돌렸다.

허 감독은 "라트비아와 경기가 이번 전훈의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가장 좋은 멤버로 나갈 것이다"라고 말해 지난 핀란드와 평가전 선발 출전 선수 중심으로 다시 베스트11을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강민수(수원)로 스리백 수비진을 꾸리고 좌.우 윙백에 박주호(이와타)와 오범석(울산)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문은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킨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광주)-신형민(포항)이 수비형으로 나란히 뒤를 받치고, 핀란드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김두현(수원)을 앞에 세울 수 있다.

최전방 투톱은 염기훈(울산)과 이동국(전북)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바탕이 된 3-4-3 포메이션을 실험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스리톱은 이동국을 정점으로 좌.우 윙포워드로 염기훈과 노병준(포항)이 투입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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