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금연 도전” VS “일반 담배보단 나아”
“충격적…금연 도전” VS “일반 담배보단 나아”
  • 윤주민
  • 승인 2018.06.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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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유해성 분석·발표
대구 흡연자들 반응 엇갈려
판매점 “직접적 타격 없다”
지난 7일 식품의약안전처가 밝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대구시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앰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033780)의 ‘릴’(체인지)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니코틴과 타르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더 많은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제조사에서는 일반담배보다 발암물질이 적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보건당국과 제조사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 역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피우겠다”, “이번 기회에 끊겠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

9일 오후 3시께 동대구역 광장 흡연부스. 일반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 사이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필립모리스)와 릴(KT&G)을 손에 든 사람들을 적잖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정모(29·달성군·화원읍) 씨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내와 자녀들은 물론 나의 건강을 위해서 몇달 전 8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를 구매했다. 그런데 정부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금연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강모(29·남구·봉덕동) 씨는 “손님을 상대하면서 담배 냄새로 늘 고민했었는데 최근 아이코스를 이용하면서 손님들 눈치를 덜 보게 됐다”며 “식약처의 결과 발표와 상관없이 당분간은 전자담배를 이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류모(여·53·동구) 씨는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온 사람으로서 금연에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일반 담배보다 냄새도 나지 않고,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이점이 있어서 앞으로도 그냥 릴을 사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판매점에서는 매출 타격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동구 신천동의 한 편의점 관리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기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배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매출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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