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민주당, 민노총 항의에 ‘홍역’
TK 찾은 민주당, 민노총 항의에 ‘홍역’
  • 장성환
  • 승인 2018.06.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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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삭감법 폐지 요구
유세차량에 올라타는 등
곳곳서 맹렬한 시위 펼쳐
당직자-조합원 몸싸움도
추대표에게항의하는민노총관계자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9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를 요구하며 다가가던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지방선거 막판 집중 지원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말인 지난 9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으나 곳곳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대구 중구의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동성로를 찾아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 폐기를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져 유세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선대위 회의 마지막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민주당을 규탄한다. 최저임금법을 폐기하라”며 기습적으로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했고, 회의를 마치고 유세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수십 명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자들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차량 위에 올라타고, 추 대표의 차량을 몸으로 막아서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주당 당직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을 벌여 여러 명이 바닥에 쓰러졌고 도로가 마비됐기도 했다.

유세 장소인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근조 소득주도성장’, ‘근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경찰이 연단을 에워싼 채 추 대표의 유세가 시작됐으나, 민주노총의 시위는 멈추지 않았고 한 조합원은 연설 도중 연단 앞으로 뛰어들다 경찰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연설에서 “이제 대구도 결심해달라. 대구가 결심하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호소한 뒤 연단을 내려갔으나 차량 앞을 막아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에 약 10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유세 장소를 벗어날 수 있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우리가 최근의 최저임금법 개악을 ‘최저임금 삭감법’으로 규정하고 투쟁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선거와 상관없이 항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30일 서울에서 10만 명이 결집해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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