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가슴이 없었으면 좋았을 걸
<좋은시를 찾아서>가슴이 없었으면 좋았을 걸
  • 승인 2010.01.25 15: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朴鐘植

어둠 내린 가을바다
하얗게 가슴으로
밀려오는 설움의 파도

참지 못하고 내뱉는 설움
썰물에 씻겨가지 못하고
푹 패인 웅덩이에 갇혀버린 아픔

재회의 짧은 만남 뒤돌아서며
두뺨 스치는 찬바람에
흘러내리는 눈물
차라리 가슴이 없었으면 좋았을걸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처럼
미어지는 가슴
산산이 부서져 버렸으면

=====================================================
1944년 황해도 해주産, 현재 강원도 속초 거주. 1962년 진해 군항제 신춘문예백일장 신인상 입선,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시집: “아우라지 강변의 연서” 외 2권

<해설>
슬픔과 기쁨은 삶의 들숨, 날숨이다. 가슴 터질 것 같은 기쁨, 미어지는 슬픔이 반복 되는 인간사의 흔적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은 사람의 특권이리라. 때론 情도 사랑도 나만의 욕심임을 받아들여야 할 때 문학이 천사가 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