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투자 여건 따른 단계별 협력 필요”
“대북 투자 여건 따른 단계별 협력 필요”
  • 김성미
  • 승인 2018.07.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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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 산업 협력방안 세미나
“北 인력·南 자본 결합시키고
남한의 산업 고도화 필수돼야”
“대구·경북도 북한 진출을 위한 산업고도화는 필수입니다.”

이두희 산업연구원 지역정책연구실장은 지난 13일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미래전략세미나 ‘북한 지역산업역량과 대구경북 산업협력 방안’에서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구경북권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발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대구의 섬유·의류, 경북의 철강·가전을 활용한 북한과의 산업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실장이 발표한 북한 공식매체 언론자료(2000~2013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2천839개의 대규모·공장 등 기업을 갖고 있다. 이 중 평안남도(433개)·평양직할시(432개)가 30.5%로 가장 많다. 평양시에는 대학교 75개(20.1%)와 연구소 98개(62.4%)가 몰려있다. 북한의 주요 산업은 금속·기계·철강, 섬유·방직, 조선 등이다.

이 실장은 “북한의 지역별 입지 여건과 산업의 집적 현황,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대구 지역엔 섬유·의류, 경북 지역엔 철강·가전 등이 산업혁렵 전략으로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두만강경제권(라선·함경북도 청진 지역)과 환동해경제권(금강산·원산·문천)은 제철·제강 등 금속공업, 건재·탄광 등 기계공업이 특화돼 있어 경북 포항의 철강·조선과 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의 경우 평양·남포, 개성·해주, 함흥·원산 지역 등으로 섬유 관련 산업협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실장은 “남북 관계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첨예한 이익관계가 맞물려 있어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해 있다”며 “대북 투자 여건 등에 따라 단계별 다양화·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인력(노동집약적)과 남한의 자본(기술집약적)을 결합해 상생협력을 통한 선순환적 구조로 접근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남한이 고부가가치로 나아가기 위해선 산업고도화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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