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행 베풀고 오늘 출국
이승엽, 선행 베풀고 오늘 출국
  • 대구신문
  • 승인 2010.01.2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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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재기에 도전하는 이승엽(34)이 두 달간 체류를 마치고 2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이승엽은 30일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으로 이동, 본격적인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주전 1루수를 사수한 뒤 중심 타선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1월17일 귀국했던 이승엽은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지난 2년간 성적이 부진해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에서도 자선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눴다.

지난해 12월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과 제주도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나눔 행사에 힘을 보탰던 이승엽은 남몰래 서울의 대학병원 어린이병동 두 곳을 찾아 적지 않은 성금을 맡겼다.

성금만 냈던 예전과 달리 이승엽은 병원 관계자와 어린이 환우를 직접 만나는 등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부활동을 펼쳤다. 또 투병 중인 고등학교 야구 선수도 도와주는 등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기부 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꺼린 이승엽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이 환우 중 돈이 없어 수술 못하는 아이가 많다는 걸 종종 들었다. 예전부터 가족과 어린이 환우에게 수술비를 지원하자는 얘기를 해오던 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좋은 취지에서 여러 곳에 성금 기부한 적도 있었지만 돈만 내는 거였기에 의미가 옅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병원에 가 관계자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뜻깊은 일을 했다는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꾸준히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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