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탄 ‘보고 듣고 음악전시’
공연·안무가·무용평론가 참여
댄스필름 장르 최초 프로젝트
신태수·이이남·김봉천 작가
한국화 현대화의 정수 선봬
세계적 댄스필름작품 전시도
대구예술발전소는 몸짓, 눈짓,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이 통합적으로 작용하는 멀티아트 전시인 ‘보고 듣고, 음악전시’를 내달 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구 뉴-바우하우스 프로젝트’ 이름으로 추진되는 세 개의 전시 중 첫 번째 전시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생태, 네트워킹, 컨버전스’등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기획전 3탄 컨버전스(융합) 맥락에서 기획된 멀티 아트에 해당된다. ‘삶과 예술의 통합’을 이념으로 삼았던 디자인의 모더니즘 바우하우스 운동을 우리시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상상력으로 다시 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담론을 제안하는 기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전시인 ‘보고듣고, 음악전시’는 작곡가 서영완, 회화 신태수, 회화 김봉천, 미디어 이이남, 무용평론가 김예림, 영상감독 황인모, 김성용 안무의 대구시립무용단 공연 ‘흐름(Flow)’이 참여한다. 공연, 안무가, 무용평론가가 함께 참여하는 댄스필름 장르의 본격적인 최초 기획이자 소개다.
전시 구성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장에 출품돼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신태수(한국화) 작가와 이이남(미디어)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는 대구-광주 교류의 의미도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의 평화 이미지도 함께 선사한다. 또한 오랫동안 한국화의 현대화를 고민한 김봉천 등과 함께 한국화 현대화의 정수를 만나는 기회로도 의미를 더한다.
작가 신태수는 전통 산수화에 뿌리를 두고 실경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독자적인 현대 화풍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서해5도 풍경과 안동의 풍경, 초충도를 출품했다.
김봉천은 한국화 기법에 대한 끈질긴 탐구 끝에 제작과 창작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품위있는 현대 문인화의 세계로 이끈다. 또 이이남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에 사계절 변화를 담아내는 등, 미디어를 통한 전통 회화의 재해석에 주력하고 있다.
전시에는 이들 작품들과 더불어서 몸짓과 음악을 씨실, 날실로 삼아 함께 전시하는데, 현대음악가 서영완의 현대음악과 영상을 소개하고, 김성용 안무의 대구시립무용단의 군무를 소개한다.
몸짓을 함께 전시하기 위해 무용평론가 김예림이 선정한 세계적인 댄스필름작품도 전시한다. 피나 바우쉬의 ‘카페 뮐러’, 줄리 고티에의 ‘AMA’, 마츠 에크의 ‘Smoke’, 미쉘안느 드 메이 ‘Kiss & Cry’ 등으로 세계적인 안무가의 영상들이다. 053-430-122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