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제 부활해야...
일회용컵 보증제 부활해야...
  • 이지영
  • 승인 2010.01.30 13: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이크아웃 커피숍 등서 사용량 늘어나
29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가 든 종이컵을 들고 다녔다.

2·28기념중앙공원 앞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는30여명의 손님들이 모두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데도 머그컵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일회용 컵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컵 보증금 제도가 폐지된 뒤 커피전문점 등의 종이컵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날 종이컵을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 등에 따르면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폐지되면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최고 50%까지 급증했다.

컵 보증금제는 각 업체가 종이컵에 대해 50~100원의 보증금을 받은 뒤 컵을 가져오면 이를 되돌려주는 제도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지난 2008년 폐지됐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컵보증금을 받을 당시 매장 안에서 머그컵을 사용하는 손님이 많았지만 종이컵 보증금이 사라지면서 매장 안에서도 종이컵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환경부가 대형 커피전문점 4개 업체의 일회용 컵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해 A업체의 경우 매장당 평균 사용량은 지난 2008년 453만1천64개에서 지난해 694만5천900개로 44% 늘어났다.

또 B패스트푸용점도 지난 2008년 평균 5만7천315개에서 지난해 7만6천287개로 33.1% 증가했다.

일회용 컵 사용이 증가는 최근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점포 밖에서 먹는 ‘테이크아웃용 커피’를 찾는 고객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안재홍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컵 보증금을 받을 당시 컵 회수율이 최고 37%가 넘는 등 일회용품 재활용 효과를 톡톡히 본만큼 컵 보증금제도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