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7위 정슬기, 77경기 만에 첫 우승
상금 57위 정슬기, 77경기 만에 첫 우승
  • 승인 2018.09.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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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서 3타차로 정상
상금 1억원·2년간 시드 확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지 3년째인 정슬기(23)가 77번째 출전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슬기는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딱 1경기에 출전한 바람에 기록상 데뷔는 2015년이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 투어에서 뛴 정슬기는 3년 동안 상금 40위 이내 진입해본 적 없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며 1억원의 상금과 2년 동안 시드 확보라는 풍성한 수확을 안았다.

정슬기는 “순위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렵게 투어에 입성한 만큼 시드 걱정을 던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정슬기는 그야말로 무명 중의 무명이었다.

2016년 MBC PLUS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톱10 세번에 상금 40위(1억5천606만원)에 그쳤고 작년에도 톱10 세 번에 상금 47위(1억4천161만원)에 불과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상금 57위(7천만원)으로 밀려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슬기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을 때도 주목받기 어려웠고 2라운드 때 5타를 줄여 3타차 공동 4위까지 올라왔지만, 선두 김지영에 3타차 이내에 포진한 7명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가 정슬기였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정슬기는 무려 5명이 1타차 공동2위로 추격하는 위기 속에서 18번홀(파5)을 파로 마쳐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김지영이 18번홀에서 친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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