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방적 발표, 야당 의사 존중 않는 것”
한국 “일방적 발표, 야당 의사 존중 않는 것”
  • 이창준
  • 승인 2018.09.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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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野에 비협조한다는 굴레 씌우려는 것”
靑 남북정상회담 초청 반응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0일 청와대가 국회의장과 여야5당대표, 외통위원장을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한 것을 놓고 “일방적인 발표는 야당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며 발끈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가 실질적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약속을 해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 다시 얘기하지만 실질적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방북에 동행한다면, 정상회담의 의제와 대북 대응 입장이 충분히 사전 조율 되어야 한다”며 “또 이번 방북에서 야당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지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사전 설명이나, 의제 조율도 없이, 정상회담이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동행은 적절하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신경쓰기보다 북핵 폐기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낼지 더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야당 대표들까지 방북 초청을 하겠다는 청와대의 일방적인 발표는 야당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 협치는 물론 남북문제 해결과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연락을 받고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전 의장에게 분명히 남북정상회담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또다시 초청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이 비협조한다는 굴레를 씌우는 것에 불과하다”며 “원내대표를 초청했다 안 되니 당대표를 초청하는 것이야 말로 보여주기에 대한 집착이다”고 비꼬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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