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출자, 가계대출자의 3분의 1
주담대출자, 가계대출자의 3분의 1
  • 강선일
  • 승인 2018.10.1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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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부터 1년간 분석자료
채무액 1천531조원 사상 최대
1년새 채무자 34만명·채무 77조 ↑
자신의 집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힌 대출자가 전체 대출자의 3분의1 정도에 해당하고, 이들 부채총액은 총 가계부채의 3분의2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신용정보회사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은 국정감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동안 집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들의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1주택자의 대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억제 정책 영향으로 2주택 이상의 대출은 줄었지만 주택가격이 오르자 무주택자들이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6월 현재 사채를 제외한 은행·보험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모든 금융권의 가계부채 보유자는 1천903만명이며, 채무보유액은 1천531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 중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잡힌 대출자는 631만명으로 전체 대출자의 3분의1이다. 이들의 부채총액은 978조원(63.9%)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3분의2에 육박한다. 대출자 1인당 1억5천486만원의 빚을 진 셈으로 1년전과 비교해 채무자는 34만명, 채무는 77조원, 1인당 부채는 260만원이 늘었다.

특히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는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1년간 늘어난 가계부채 보유자 34만명 중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5만명(15%)이지만, 증가한 가계부채 77조원 중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빚은 32조원(41.6%)으로 집계됐다. 대출자 1만명이 증가할 때마다 가계부채는 평균 6조4천억원이 불어나 그렇지 않은 대출자 1만명당 평균 증가액 1조5천억원의 4.3배에 달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자 중 담보 2건 이상의 다주택자는 130만명으로 20.5%를 차지했다. 주택 한채당 1건의 주택담보대출을 전제했을 때 빚을 낸 주택소유자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것이다. 이들의 채무는 288조원으로 총 가계부채의 29.5%, 주택담보대출은 226조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5%에 해당됐다.

또 주택담보대출자 중 147만명(23.2%)은 은행권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채무자였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 4명 중 1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을 필요한 만큼 받지 못했거나, 다른 대출이 불가능해 추가 대출을 받은 것이다. 다중채무자는 지난 1년 사이 1주택자에서 9만명, 다주택자에서 5천명이 늘어 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채무액은 21.7조원(6.9%), 주택담보대출은 11.7조원(5.8%), 신용 및 2금융권 대출은 9.9조원(9.9%)이 늘었다.

김 의원은 “서민층의 내집마련을 위한 금융지원은 필요하지만, 투기수요가 반영된 다주택자와 초고가주택에 대한 과도한 대출은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다중채무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동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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