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잊은 농협, 신용사업 올인
본분 잊은 농협, 신용사업 올인
  • 강선일
  • 승인 2018.10.21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광역시 신용사업 비중 80%
대구는 90% 광주 이어 두번째
도시 중심 손쉬운 돈벌이 급급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 뒷전
‘농민조직’으로 출범한 농(축)협이 사실상 ‘금융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돈벌이가 쉬운 신용(금융)사업에만 치중해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박완주 의원(천안을)의 농협중앙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 사업개편 이후 지역농·축협의 신용사업 대비 경제사업 비중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도시지역은 신용사업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경북을 비롯한 9개 도의 경우 신용사업 대 경제사업 비중이 60% 대 40% 안팎의 비중을 보였지만, 대구를 비롯한 7대 특·광역시 농·축협은 신용사업 비중이 80% 안팎에 달했다. 경북의 경우 신용사업 대 경제사업 비중이 2013년부터 작년까지 60% 대 40% 비중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대구는 90% 대 10% 비중을 기록하며, 신용사업 비중이 특·광역시 중 광주(92.5%) 다음으로 높았다.

이렇다 보니 특 ·광역시 농·축협의 경제사업 성장률은 2013년 3.2%에서 2014년 -0.2%, 2015년 -2.2%, 2016년 -1.8%에 이어 작년에는 0.8% 성장률을 보이는 등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농협의 존재이유에 속하는 경제사업이 도시를 중심으로 외면받는 것도 모자라 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농협이 손쉽게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용사업에만 매몰돼 정작 존재이유를 망각해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