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기’ 들어간 삼성…외국인 투수도 물갈이?
‘새 판 짜기’ 들어간 삼성…외국인 투수도 물갈이?
  • 이혁
  • 승인 2018.10.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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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만·보니야, 올 시즌 ‘기대 이하’
영입금 상한제에 새 인물 찾기도 애매
“다방면 검토 후 재계약 여부 결정”
내년시즌에 대비한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에 들어간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진용도 새판을 짤 전망이다.

삼성이 올 시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다. 이 때문에 두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내년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올 시즌 팀의 확실한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는 이변이 없는 이상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

삼성으로서는 두 외국인 투수가 올 시즌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크게 미달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KBO리그에서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농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러프는 KBO리그 2년 차에도 안정적으로 연착륙했다.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4의 성적을 기록했다. 1년차인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러프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 부분에서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구단에서도 러프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프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변이 없는한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변수는 몸값이다. 스토브리그 기간동안 협상 결과에 따라 러프의 잔류 여부가 결정나게 된 셈이다.

삼성의 고민은 외국인 투수 진용이다. 삼성이 2016년과 2017년, 2018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 투수의 부진 탓 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아델만과 보니야는 메디컬 테스트부터 철저히 진행하고 계약을 확정할 만큼 공을 들였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아델만은 31경기에 등판해 8승 12패, 방어율 5.05를 기록했고, 보니야는 29경기에 나서 7승 10패, 방어율 5.3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의 성적으로는 미달 수준이다. 이 때문에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시즌부터 적용되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금액 상한제도 삼성에게는 고민거리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최대 100만달러를 상회하지 못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100만 달러에 아델만, 보니야보다 기량이 나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 시즌 두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아주 안좋았으면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올해 성적이 애매해서 고민거리다. 100만 달러 이하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라고 고층을 토로한 뒤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해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내년시즌에 대비해 새판짜기에 나선 삼성으로서는 팀 전력을 최종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마지막퍼즐인 외국인 선수 진용을 어떻게 구성할지 여부가 스토브리그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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