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은 독한 술을 좋아해
대구시민은 독한 술을 좋아해
  • 김지홍
  • 승인 2018.11.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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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류매출 분석
고도주 매출 전국보다 1.5%p↑
맥주 등 저도주는 2%p 낮아
전국에서 유독 대구 지역이 소주·양주 등 도수가 높은 술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구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소주·양주 등 고도주(高度酒) 평균 매출 구성비가 전국 평균보다 1.5%p 가량 높았다. 특히 양주는 전국보다 2.8%p나 더 잘 팔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도주인 맥주·와인의 경우 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2%p대 낮았다.

주류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맥주 47.2% 소주 19.4%, 와인 15.7%, 양주 10.4%, 민속주 7.2% 순으로 팔렸다. 전국 평균은 맥주(49.2%)와 와인(19.4%)이 가장 잘 팔렸고, 소주 18.2%, 양주 7.6%, 민속주 5.5%로 나타났다.

민속주 중에서도 도수가 높은 약주(13도~35도)의 인기는 대구가 단연 압도적이다. 올해 전국 이마트의 약주 매출 점포별 순위를 보면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대구·경북권이다. 1위는 대구 만촌점, 2위 대구 월배점, 3위 경북 경산점이다. 이어 경북 포항이동점·포항점·대구 성서점·칠성점 등이 매출을 견인해오고 있다. 지난해 약주 매출 점포 10위권에서도 대구·경북권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마트는 고도주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색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의 지역별 주민등록인구현황(지난달 기준)을 보면 대구의 40대·50대 인구 비중은 34%로 전국 평균보다 1%p 더 높다. 반대로 수입맥주의 최대 수요층인 20·30대 인구 비중은 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0.8%p 낮은 26.4%로 나타났다.

또 지역 대표 음식·제사상 문화도 고도주의 인기와 연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만촌점 박정현 식품팀장은 “치킨 하면 맥주가 연상 되듯 지역 대표 먹거리인 막창·생고기 뭉티기는 소주 등 고도주와 궁합이 잘 맞다고 알려져있다”며 “제사상에 법주를 올리는 전통문화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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