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피어난
연꽃이여
관세음보살님의
속살을 채우고
노승 목탁소리에
새벽이 깨이며 법고에
춤을 추는 운판아이여
보살님 얼굴
마음속에 들어앉으니
산사의 연못에 곱게 핀 연꽃
바람 불어와 향기 날리어
내님 머무는 그곳으로
보낸다네
그리움 내님에게로
◇강혜지= 서울 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보사 시부문 최우수상(09). 한국 문인협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CNC 건축디자인 이사. 한국미술인협회 회원. 한양문화예술협회 이사, 현)작사가.
<해설>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이 외롭지 않다는 것. 인간은 좋아하고 믿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힘이 나고 더욱 강해진다. 모래성은 좋아하고 배려한 만큼 바라는 욕심이 만든다. 세상은 복잡하게 보기 시작하면 억겁이 되고 단순하게 보면 찰라가 된다. 늙는다는 것은, 몰골이 추하고 나약해지는 그 상식을 뛰어 넘어 고귀해 지는 인간의 완성된 모습이다. 인생이라는 책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읽어내야 한다.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