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 그리고 기업가정신
인간의 뇌 그리고 기업가정신
  • 승인 2018.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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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이니자산관리 상무)





옛날 말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예측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말일게다. 그 힘든 사람의 마음을 알아내려고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뇌 과학이다. 결국 마음은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하녀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것은 뇌를 안다는 것이다. 뇌는 이성적인 것보다 감성에 의해 움직이고 감성보다는 본능에 의해 움직인다.

뇌는 인간으로의 진화과정을 통해 크게 세개 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1층은 본능의 뇌(원시인의 뇌), 2층은 파충류의 뇌(감성의 뇌), 3층은 인간의 뇌(이성의 뇌)로 형성된다. 뇌의 진화는 많은 인간의 행동들을 설명한다. 즉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 바탕에는 본능과 감성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본능과 감성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행동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필자도 영업 현장에서 실제로 보험 계약이 이루어 질 때를 보면 큰 계약일수록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 같지만, 본능·감성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보험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것 보다 자식들을 보호할 수 있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설득력을 가진다는 것을 배웠다. 결국 마케팅과 시장의 논리라는 것도 인간의 이러한 기본적인 본능과 감성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어떠한 정책도 인간의 마음이 합쳐지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시장에 반하는 정책은 금방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실패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기업하는 사람들이 기업 운영을 통해 회사와 본인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면, 어떠한 유인책도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업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이미 여러 가지 지극히 이성적이고 이념적인 정책으로 많이 좌절되어 있다. 현 정부의 이분법적이고 이념적인 프레임으로서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인간의 뇌를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의 뇌는 지극히 경제적이고 효율을 중시하며 상당히 이기적이다. 메슬로우 욕구 5단계에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과 안정의 욕구이다. 이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3단계 사랑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 4단계 존중 욕구, 5단계 자기실현의 욕구로 나아갈 수 없다.

현 정부의 많은 정책들은 분명히 기업인들의 2단계 욕구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한데 어떻게 3, 4단계 욕구를 협조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는 기업인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 최저임금, 근로시간의 단축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의 문제로 누구나 기업하기 어렵다고 한다.

뉴턴의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 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서 있으려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을 움직이게 한 관성의 법칙, 기업가정신이 서서히 꺼져가고 있다. 나는 기업인들의 도전, 성취, 그리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던 관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 성공과 성장을 견인했던 관성의 엔진들이 멈추려 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국가의 정책에 신뢰와 믿음을 갖고 열심히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으로 충만할 때 대한민국에 좋은 일자리가 생겨난다. 즉 기업가라는 사람이 결국 일자리의 보고이다. 기업가 정신을 살리는 것이 일자리의 원동력이다. 이 간단한 메카니즘을 이 정부는 알고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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