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경질” vs 與 “정치 공세”
野 “조국 경질” vs 與 “정치 공세”
  • 이창준
  • 승인 2018.1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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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위 의혹 두고 ‘공방전’
김병준 “靑 썩어들어가는 중”
김관영 “산하 조직서 일어난 일”
이해찬 “이번 사안과 연계 없어
조 수석이 책임질 사안 아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3일 최근 청와대 직원들의 연이은 비위 의혹의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조 수석을 감싸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수석의 책임을 묻고 청와대의 기강을 바로 세우라고 조언했다.

한국당 김병준비대위원장은 이날 비 대위 회의에서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생활적폐 청산을 외치시고 하는데 청와대 내부는 썩어 들어가고 있다. 남의 눈에 티는 적폐라면서 내 눈에 들보는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귀국 후에 어떤 조치를 내리시는지 국민들과 함께 저와 한국당이 지켜보겠다”며 조 수석 경질을 압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경호처 직원은 멀쩡한 시민을 폭행하고, 의정비서관은 만취해서 음주운전이나 하고, 특별감찰관 직원은 주말에 골프나 치고 다니고 이를 감독해야 할 민정수석은 자기 정치하느라 SNS에 빠져있다”며 맹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해 청와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에서 정권 말기에도 보기 힘든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임기 1년 반도 남지 않은 정부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수석은 이미 장·차관급 인사검증에 실패했고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주도했다. 특히 이번 특별감찰관 비위는 민정수석실 산하 조직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 수석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이를 놓고 야당에서 조국 수석에 대한 문책, 경질을 요구하는데 저는 그것이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사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연계가 있거나 그렇지 않다”며 “사안의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고 감쌌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국 수석은 고심 끝에 문재인정부 첫 민정수석을 맡으며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 같이 민주당 지도부가 조 수석 감싸기에 나선 것은 전날 조응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이 먼저 사의를 표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수습하기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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