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선임작업 착수
대구은행장 선임작업 착수
  • 강선일
  • 승인 2018.1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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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후보추천위 가동
DGB금융지주(그룹) 이사회가 11일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 가동 등 주요 현안사안에 대해 일정 조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에서 추진해 온 인재육성프로그램 ‘DGB-HIPO(하이포·High Potential)’와 ‘윤리경영 시스템’ 개혁 등 일련의 쇄신방안이 마무리되면서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경영정상화가 시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에 따르면 지주 이사회는 이날 그룹 쇄신방안으로 지난주 확정된 인재육성프로그램 하이포와 윤리경영 시스템 등의 내용을 지주측으로부터 보고·설명받았다. 하지만 내·외부에선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자회사 CEO 추천위 가동과 함께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복귀명령 판정을 받은 5명의 은행 퇴임임원 거취문제 등 첨예한 사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장 선임절차에서 후보 추천권은 지주에서 가동하는 자회사 CEO 추천위가 갖는 대신, 은행 이사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단서를 이유로 은행 이사회의 반발과 추천위 참여 요구가 여전한 상태에서 9개월째 직무대행체제인 은행장 선임절차 개시여부를 두고 고심이 상당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은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현직 임원들도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거나, 그룹 지배구조에서 정한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으로 인해 선임절차 개시는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20일을 전후해 대구은행과 5명의 은행 퇴임임원에게 전달예정인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복귀판정 문제도 지주 이사회 입장에선 난감한 사안이다. 그룹측에서 퇴임임원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복직 대신 2곳의 법무법인을 통해 ‘지급할수도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은행 및 당사자들에게 제안한 ‘위로금 지급’ 사안에 대해 은행 이사회가 “배임여부 확인을 위해 행정소송까지 가야한다”는 논리로 경북지노위의 화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서다.

은행 이사회가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수감된 박인규 전 그룹회장 겸 은행장에 대해 수감 이후에도 일정부분의 급여를 지급한 것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에서 은행 이사회 의장을 배임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한 배경이 작용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날 지주 이사회는 그룹에서 추진해 온 인재육성프로그램 및 윤리경영 시스템 등의 현안을 설명하고 보고하는 자리였다”면서 “이사회 내부적으로 은행장 선임절차 개시 등이 거론됐을 수도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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