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경 수출 4분기 연속 ‘부진 늪’
대구 안경 수출 4분기 연속 ‘부진 늪’
  • 강선일
  • 승인 2018.12.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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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경본부 이굳건 보고서
수출 비중 전국의 30% 차지
안경테·렌즈 등 지역 주력품
전년동기보다 수출 1.6% 줄어
中 사출기술 향상에 경쟁력 저하
메탈 소재 등 제품군 다각화 필요
대구지역 안경제품 수출이 4분기 연속 부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던 지역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잠식되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이굳건 과장의 ‘최근 대구지역 안경제품 수출 부진’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대구지역 안경제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작년 4분기 -23.1%를 시작으로 올 1분기 -1.5%, 2분기 -1.4% 감소에 이은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역 안경제품 수출 비중은 전국의 31%를 차지하는 주력 수출품목이다.

품목별로는 수출비중의 75.4%를 차지하는 안경테가 올 2분기 -2.4%에 이어 3분기에도 -1.9% 감소를 보였다. 또 수출비중의 20.6%를 차지하는 콘택트렌즈는 작년 4분기 -31.8%를 시작으로 올 3분기 -8.4%까지 4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이같은 수출부진 지속은 중국업체들의 플라스틱 사출기술 향상으로 대구업체에서 경쟁력을 유지해 온 신소재 ‘울템’ 등 플라스틱 소재 안경테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잠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 수출이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종사자수 9명 이하인 영세업체 비중이 90.3%에 달하는 지역업체들의 영세성에 따른 디자인 개발 및 마케팅 역량 부족 등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향후 대구지역 안경제품 수출은 사드 갈등 완화에 따른 중국 판매 회복, 국산 안경테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수요증가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과장은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장기 활성화 방안으로 △주력제품을 경쟁이 심한 플라스틱 사출 안경테에서 고부가가치 메탈 안경테로 전환 △선글라스 등 제품군 다각화 △디자이너 양성 및 적극적 마케팅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지역경제보고서 12월호’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가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을 비롯 소비·투자·수출 등의 전 부문에서 ‘보합’ 내지 ‘(소폭)부진’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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