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년여 동안 대회마다 ‘새 역사’
부임 1년여 동안 대회마다 ‘새 역사’
  • 승인 2018.12.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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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포츠 10대 뉴스
⑨‘쌀딩크’ 박항서 열풍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빅 이벤트가 많았던 2018년 국내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한국 축구인’을 꼽으라면 박항서(59)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박 감독은 연일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며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다.

시작은 부임 약 3개월 만에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베트남은 연이어 펼쳐진 연장 승부 속 투혼을 불사르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까지 이어지진 못했으나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최고 성적으로 박 감독은 단숨에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박항서 매직’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베트남은 조별리그를 무실점, 3연승, 조 1위로 통과했고, 이후에도 바레인, 시리아를 줄줄이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사상 첫 ‘4강 신화’를 일궜다.

준결승전에서 운명처럼 만난 한국에 패하고, 3·4위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승부차기 끝에 져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으나 신드롬은 이어졌다.

동남아에서 월드컵보다도 열기가 뜨거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박 감독의 지도력이 또 한 번 부각됐다.

박 감독은 10년 만의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이끌어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국내에선 2002 월드컵 한국의 4강 신화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빗대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베트남과 동남아 축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힐만, 외국인 최초 KS 우승 감독

⑩SK, 한국시리즈 정상


2018년 한국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SK 와이번스였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국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화려한 작별 인사를 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10회말 터진 한동민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와 맞선 한국시리즈에서도 6차전 연장 13회초에 나온 한동민의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동민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누렸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6차전에서 2일만 쉬고 마무리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리며 시리즈를 끝냈다.

4승 2패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SK는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역대 네 번째 우승(2007, 2008, 2010, 2018년)을 차지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단일시즌 최다 타이인 93승(51패)을 거두며 내내 독주했지만, SK의 기세를 누르지 못하고 통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KBO리그 특성상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정규시즌 1위 팀 보다 주목받는다. 두산은 올해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있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SK를 향했다.

특히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최초의 외국인 감독’,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팀을 떠난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SK의 연장 계약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한 힐만 감독은 롱볼과 스몰볼을 적절하게 섞으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지배했다.

힐만 감독은 2006년 닛폰햄 파이터스를 이끌고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만든 뒤,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애미 말린스 코치로 부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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