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五色으로 시작하자
2019년, 五色으로 시작하자
  • 승인 2019.01.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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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아
이학박사·전 대구시의원
2019년 황금돼지해가 밝았다.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 위한 소소한 계획도 많이 세웠을 것이다. 열에 열한명의 소원은 ‘건강하기’ 일 것이 분명한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들 막막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좋지만 영하 십도를 오가는 바깥 기온은 오히려 어르신들에게는 정말 주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이며, 단일 장기질환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는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적절한 방한이 되지 않은 채 몸이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높아지면서 뇌중풍, 협심증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지를 고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식습관’으로 연결된다.

사실 건강은 운동과 식이의 밸런스가 맞아야만 얻는 보물인데 사람들은 보통 하나에만 열을 올려 반쪽짜리 건강을 쫓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근육질의 몸매를 원하는 남자들은 헬스장에서 오로지 근력운동만을, 마르고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자들은 극단적인 식이조절을 통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데 이는 결국 신체의 밸런스를 무시하는 행동이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길이다.

식품영양학 박사라는 타이틀 때문에 주변에서 음식이나 식재료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히 주변에 어르신이 고지혈증이나 당뇨와 같은 식이조절이 필요한 질병을 진단받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식단을 묻곤 한다. 하지만 제약이 많을수록 쉽게 지치는 법, 금방 포기하게 되는 것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그때마다 알려주는 것이 ‘파이브 어 데이’라는 캠페인이었다.

‘FIVE A DAY’는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캠페인으로 이를 통해 미 정부는 자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 감소 추세라는 대단한 결과를 얻게 되었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파이브 어 데이’는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돼 전역으로 확산된 공익 캠페인으로 필수 영양소가 든 5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를 날마다 먹자는 운동이다. 방법은 매일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초록색, 하얀색 과일이나 채소를 ‘골고루’ 총 400g 이상 섭취하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의 다양한 항산화물질과 영양분은 노화를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자생하게 해 환절기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더 나아가 암 예방까지 돕는다. 매일 밥상에 오르는 김치의 배추, 무는 하얀색에 해당하는데 대한민국은 하얀색 과채류에 다소 치우쳐 있어 ‘다양하게’ 먹는 습관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브 어 데이의 과채류는 다음과 같다.

붉은색은 토마토, 수박, 체리, 파프리카 등이다. 과채류에 있는 붉은색은 몸의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산소를 줄이고 각종 염증 수치를 완화하는 것에 필요한 항산화물질의 대표적인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라색은 블루베리, 포도, 가지 등으로 보라색이 가지는 안토시아닌은 눈건강과 뇌기능에 탁월하다고 알려져서 전연령에게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노란색은 복숭아, 귤, 바나나 등으로 노란색의 베타카로틴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초록색은 여러 잎채소들과 키위, 멜론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식재료인 아보카도 등으로 풍부한 식물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얀색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무, 배추 뿐만 아니라 양파, 버섯 등으로 안토크산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가 고파서 먹는 음식이 입에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까지 웃게 하는 것이 된다면 수많은 영양제와 종합비타민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황금돼지의 재물도 건강해야 즐길 수 있다는 것, ‘파이브 어 데이’를 실천해서 건강부터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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