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반 의혹 ‘결정적 한방’ 없이 공방만…
특감반 의혹 ‘결정적 한방’ 없이 공방만…
  • 강선일
  • 승인 2019.01.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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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해 넘기며 밤샘 운영위
TK의원 임 실장 ·조 수석 맹폭
민주 “김 수사관 개인적 일탈”
신년인사말하는이해찬
민주당 신년인사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인사말하는김병준비상대책위원장
한국당 신년인사회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지난달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해소를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해를 넘기면서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운영위 소속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의원들은 민간인·정치인 사찰,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감찰, 개인정보 수집 의혹과 친정부 인사 봐주기 등 특감반이 수집한 자료를 악용한 의혹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창과 정부·여당의 방패가 내내 충돌하면서도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다.

여야는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사찰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금품수수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김 수사관의 무분별한 폭로를 정치공세로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가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사찰했다며 조 수석 책임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청와대 임 실장은 현 정부에선 정치적 목적의 사찰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정보원의 인물정보와 기관 동향정보 기능을 완전히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운영위에 한국당 의원 10명 중 5명이 포진된 대구·경북 의원들은 임 실장과 조 수석을 상대로 각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몰아부쳤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청와대 특감반이 권력을 남용해 민간인·정치인·전 정부 인사 및 하위직 공무원 등에 대해 마구잡이식 사찰을 벌이고 수집한 자료를 자의적으로 악용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특감반이 우윤근 주러대사, 유재수 전 금융위 정책국장,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등 ‘친정부 또는 친인사 봐주기’를 하며 수집한 자료를 자의적으로 악용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김태우 특감반원이 첩보 보고한 내용에 보면 과학기술 분야 인사 관련 동향도 있고 또 최근에 과기부의 인사에 대한 찍어내기가 굉장히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 했던 거를 다 적폐라고 하면서 이번 정부에서도 그대로 지금 따라하고 있다”며 똑같은 적폐청산으로 똑같은 상황이 올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최교일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은 KT&G 사장 선임 문건 의혹에 대해 “이 문건이 유출됐다고 지난 5월 청와대 특감반이 난리가 났다. 청와대 특감반이 출동해서 기재부 직원들의 휴대폰을 압수해서 포렌식까지 하면서 유출자를 색출하려 했다”며 “이걸 누가 유출했느냐. 결국 유출자를 못 찾았고 기재부 신재민 (사무관이) 내가 유출했다고 지금 나타난 거다. 청와대가 왜 이렇게 색출하려고 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조국 수석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하지 않았고 비위행위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답변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또 이 의원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근무했던 김정주 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은 KT&G 인사 개입이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에게 보고됐다는 정황이 나타난 카카오톡 대화 화면을 공개하며 “기재부 차관에게 임종석 실장이나 청와대 누군가가 KT&G 사장의 연임을 막으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창준·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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