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현실이 된 ‘최저임금 공포’
새해벽두 현실이 된 ‘최저임금 공포’
  • 강선일
  • 승인 2019.01.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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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기지표 곤두박질
1월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
14년 만에 최저 심각성 드러내
제조업도 3년 만에 최저 기록
새해 벽두부터 ‘최저임금 인상 및 내수부진’ 공포가 대구·경북에도 현실화되고 있다. 자영업을 중심으로 1월 지역 비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지수가 14년만에 최저치를, 제조업은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달 중 지역 제조업 업황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40 이후 3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업황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업체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역 비제조업의 이달 중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진 53으로 2005년 1월 52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역 제조업 및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영상황, 인력난 및 인건비 증가 등이 꼽혔다.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부진 지속에다 최저임금 2년 연속 10%대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경영상황 악화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저임금은 지난해 16.4%에 이어 올해는 7천530원에서 8천350원으로 10.9% 인상되는 등 2년 연속 1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또 올해는 일요일인 법정 주휴시간도 근로시간에 명시화되고, 최저임금 산정에 반영되면서 최저임금 부작용이 예상된 업계 논란은 가속화하고 있다.

지역 제조업 및 비제조업의 업황지수 악화는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내놓은 ‘1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달 중 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월보다 2.4포인트 하락한 73.6으로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제조업은 0.4포인트 하락한 75.1을, 비제조업은 4.4포인트나 떨어진 72.0으로 집계됐다. 내수판매(-3.7포인트), 생산(-2.1포인트), 경상이익(-1.9포인트), 자금조달사정(-0.7포인트) 등 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대다수가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다. 한은 대경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2.8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2017년 3월 92.4 이후 최저치다. 또 지역 소비자들이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지수인 향후경기전망CSI도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했다.

강선일·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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