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대구은행장 겸직, 최선의 선택”
“김태오 대구은행장 겸직, 최선의 선택”
  • 강선일
  • 승인 2019.0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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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자추위 담화문
“과거 잘못된 연결고리 끊고
새시작 할수 있는 인물 필요”
연임 가능성 등 우려 일축
김태오 DGB금융그룹(지주) 회장의 DGB대구은행장 한시적 겸직은 ‘최선의 선택’이란 지주 이사회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의 담화문이 발표됐다.

13일 DGB금융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자추위 담화문의 핵심 내용은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 추천은)지금까지 계속된 대구은행 사태와 관련해 과거와의 잘못된 연결고리는 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해서’로 함축된다. 전임 그룹회장 겸 은행장을 비롯 전·현직 임직원 등이 대거 연루된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펀드손실 보전 등의 각종 문제로 1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현 대구은행 사태 해결을 위해선 김 회장의 은행장 한시 겸직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것이다.

자추위는 담화문에서 “은행 이사회에서 추천한 2명의 후보를 포함해 퇴임임원들에 대한 은행장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검토해 본 결과, 현재로선 대구은행의 문제들과 조직내부 갈등 해소를 위한 마땅한 적임자가 없고, 수개월간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를 지속하는 것 역시 대외적으로 기업의 불안정을 공표하는 모습이라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현재 지주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회장에게 차기 은행장을 육성하는 책임과 함께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은행장 겸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을 은행장 겸직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대구은행 사태는 그동안 은행이 품고 있던 잘못된 기업문화, 내부갈등, 파벌싸움 등이 시발점이며, 이런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버린 결과물로 이제는 과거와의 잘못된 연결고리는 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해서다”라고 강조했다. 또 “2019년은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위한 올바른 DGB를 선포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귀책사유와 흠결이 있는 퇴임임원이 은행장으로 복귀하는 모습은 대외적 신뢰와 은행 이미지 쇄신에 큰 오점이 될 것으로 판단해 김 회장을 은행장 겸직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자추위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 회장의 장기집권설’ 등의 반발을 의식한듯 김 회장에 대한 당부도 함께 요청했다. 담화문을 통해 “‘2020년 12월31일’이란 한시적 겸직기간 동안”이라고 임기를 못박으며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 우려를 일축시켰다.

또 “겸직체제 분리를 기본원칙으로 은행장 선발작업을 해왔기에 또 다시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이란 결정은 큰 부담이고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김 회장은)오로지 조직의 미래비젼과 후대에 부끄럽지 않을 기업문화를 통한 DGB 혁신을 이뤄주고, 차기 은행장 육성을 위한 합리적 프로그램과 CDP(경력개발프로그램) 관리를 통해 향후 최고의 은행장을 양성해 줄 것을 당부하며 지주 이사회는 임무 완수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에 대한 지지는 DGB금융 안팎에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수의 퇴직 임원들과 현직 임직원들은 “결집된 의사결정과 효율적 조직관리 차원에서 (지주회장과 은행장을)굳이 분리해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권한 집중에 대한 우려는 규정을 통해 불식시켜 나가면 된다”며 “일각의 반발과 흔들기에 대해선 당당하게 대처하고, 겸직 당위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대·내외에 알리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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