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혐의 파악이 우선…엄정한 잣대로 판단할 것”
민주 “혐의 파악이 우선…엄정한 잣대로 판단할 것”
  • 최대억
  • 승인 2019.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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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결과 나와야 입장 발표
추가 의혹 나오면 대응 가능성
文 정부 집권 3년차 ‘중심 잡기’
손혜원-해명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23일 “현재로선 (손 의원을)너무 감싸는 것도 그렇고, 혐의 있는지 지켜보고 파악이 우선이다”며 “검찰의 결과가 한 가지라도 나온다면 그때는 손 의원 스스로도 알아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구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기 전 당에서 관련 발표하기는 조심스럽다”며 “전날 이낙연 총리의 경고(의혹이 확인되면 법대로 처리)도 있고, (이해찬)당대표의 경우 즉흥적인 것보다 원리원칙과 엄격한 잣대로 판단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의원과 함께 이재명 건도 그렇고...(민주당의 대응이)미지근 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법적 문제뿐 아니라 도덕적인 측면 등 기본 원칙이 있어 총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후 당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과 관련 민주당은 현재까진 무대응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의혹이 나오면 대응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당 내부 징계조차 하지 않은 민주당의 일관된 침묵을 두고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상황인 가운데, 사실상 당 지도부가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조사 전에는 당내에서도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여당 대표로서 민생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심 잡기’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전날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국회에서 올해 첫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며 의지를 다지면서, 당장 손혜원 의원에 대한 ‘작심 경고’ 등 선제적으로 내부 비판·주문이 쏟아진 만큼, 손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 야당의 공세에도 대응을 자제했던 민주당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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