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왜곡된 기사로 전 국민이 소모전…이해 안돼”
孫 “왜곡된 기사로 전 국민이 소모전…이해 안돼”
  • 최대억
  • 승인 2019.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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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현장서 기자간담회
“이익 위해 남 움직인적 없어
모았던 유물 市나 道에 기부
재단 관련 모든 것 국가 귀속”
‘명쾌한 반박’ 국민 기대 미흡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목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면서, 이날 투기 의혹을 종식시킬 한방으로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건부 기부 의사를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뉴스에서 여러분이 궁금하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해명했다. 그런데 해명은 나오지 않고 거의 계속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과 관련한 정말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탈당해 당적을 내려놓았고 그 뒤에 언론 소송 전문 변호사팀을 구성해 그분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저는 이제는 언론하고 싸울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의원은 자신이 주최한 투기 의혹 해명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해명인지 면죄부인지 모를 ‘자산 기부’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그는 “평생을 살면서 제가 제 이익을 위해서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며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모든 것을 저는 내놓을 수 있다”며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국가에 환원하라’고 하는데, 10년 전부터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네”, “할 것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그는 “유물은 어디까지 들여올지 생각을 안 해봤는데 목포가 하는 것을 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여부와 관련한 물음에는 “저는 (문화재 등록이)되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무도 안 해서 제가 가지고 있다가 기증하려 했다.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다”이라고 말해 명쾌한 반박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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