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경협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 긍정적 반응”
“文, 남북경협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 긍정적 반응”
  • 최대억
  • 승인 2019.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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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靑 대변인 브리핑
“개성·금강산 언급은 없었다
상응조처에 한국 역할 의미”
김혁철북대미특별대표하노이행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일행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20일 오후 베이징(北京)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노이바이공항나서는미국실무진들
20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찾은 미국측 실무진들이 현장 점검을 마치고 공항VIP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상응 조치로 남북 경제협력을 활용하라고 제안한 것에 대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2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 경협 사업 언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남북 경협 언급 과정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라는 구체적 표현을 사용했나’라는 말에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서서 한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대한 상응 조처로 쓸 카드가 많으면 좋지 않겠나. 그 카드의 종류를 한국이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은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청하는 모양새였는데,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관점을 이동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철도·도로 외에 남북경협 전체를 제재 예외로 인정받는 방안도 논의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어제 대화만으로 그렇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도 공개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 후에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한 뒤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 왜냐하면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할 얘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날지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오간 얘기가 있으나, 무르익으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만남 장소에 베트남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향후 남북 교류는 어떻게 전망하나’라는 질문엔 “전망보다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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