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에서 만세 함성,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기념행사 진행
대구 곳곳에서 만세 함성,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맞아 기념행사 진행
  • 장성환
  • 승인 2019.03.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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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지역 8개 구,군
달성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수성구청 광장 등에서
만세운동 거리행진 재현 및 독립선언서 낭독 등 기념행사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1일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서 곽상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과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을 포함한 시민들이 흰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100년 전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장성환 기자
1일 오전 10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인근에서 곽상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과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을 포함한 시민들이 흰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100년 전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장성환 기자

 

대구지역 곳곳에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1일 대구시와 대구지역 8개 구·군은 3·1절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만세운동 거리행진을 재현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와 민족 영웅 VR 가상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께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은 흰색 물결로 가득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을 포함한 시민들은 흰 두루마기를 입고 100년 전 그날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상석 대구 중구의회 의장의 선창에 이은 만세 삼창을 시작으로 거리행진이 출발했다. 풍물단의 힘찬 북 공연을 선두로 태극기를 흔드는 시민들이 뒤따랐다.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는 3·1 만세운동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 신명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공연 도중 일본군이 조선인을 탄압하자 시민들이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시간 청라언덕과 남문시장네거리에서 출발한 행렬과 함께 오전 10시 20분께 3·1절 기념행사가 열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6천여 명의 시민들(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본격적인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시작됐다. 기념식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를 가사로 한 시립국악단의 오프닝 공연과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애국지사 기념품 전달,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구는 청라언덕 등 지역 곳곳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에 2만여 명이 참여해 수백 명이 죽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는 기개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과거를 잊지 않고 이 정신이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통합 신공항 건설, 취수원 확보, 대구시청 신청사 건설을 통해 새로운 대구 100년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성구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개최됐다. 1일 오전 11시께 시민들은 선조들이 Ÿ恃駭흰옷을 입은 채 태극기를 손에 들고 수성구청에서부터 범어네거리일대를 행진했다. 석지윤기자
수성구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개최됐다. 1일 오전 11시께 시민들은 선조들이 입었던 흰옷을 입은 채 태극기를 손에 들고 수성구청에서부터 범어네거리일대를 행진했다. 석지윤기자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구 수성구에서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렸다.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기념 영상 상영 후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수성구청 광장은 10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광복회 대구 수성구지부, 수성구의회 의원, 대구여고 학생들과 시민 등 500여 명은 선조들이 입었던 하얀 옷을 입고 만세운동 재현 행진에 나섰다. 재현에 참여한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를 포함해 모두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발걸음을 내딛었다. 행진은 수성구청을 출발해 범어네거리를 지나 범어도서관을 거친 뒤 다시 수성구청으로 돌아와 마무리됐다.

만세운동 재현에 참여한 대구여고 3학년 황윤주·여동진 양은 "수업시간에 3·1운동에 대해 배웠지만 직접 겪지 못해 크게 와닿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늘 거리를 행진하며 만세를 외쳐보니 그분들의 기분이 어땠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몸을 던져가며 노력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조님들께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성환·석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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