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급 ‘플러스 알파’가 특정사실이면 우리도 파악”
“트럼프 언급 ‘플러스 알파’가 특정사실이면 우리도 파악”
  • 윤덕우
  • 승인 2019.03.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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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靑 대변인 브리핑
“시설-포괄적 요구 불분명
한미 당국 내용 완벽 공유
북미대화 지속 입장 재확인”
NSC전체회의-발언하는문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담판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영변 플러스 알파(+α)’의 의미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알파’가 북한 내 특정시설을 지칭한 것이었다면 한국 정부도 파악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시설을 한국 정부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플러스 알파’가 특정시설을 가리키는지, 영변에서 나아가 WMD(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포괄적인 것을 요구하는지 의미가 정확하지 않다”며 “전자라 해도 한미 정보당국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완벽하게 내용을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역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시설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 아니냐.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었다”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며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 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회담에서 지목한 영변 외 핵시설은 작년 미국 언론에 보도된 ‘강선’ 우라늄농축 의심시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7월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이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은 ‘강성(송)’(Kangsong)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0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의 이름을 ‘강선’(Kangson)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준비할 북미 간 중재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보고한 것처럼 ‘영변 플러스 알파(α)’ 대 ‘제재완화’라는 지점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오늘 NSC 회의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100분간 진행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북미가 합의에 이른 만큼, 앞으로는 ‘영변 플러스 알파(α)’ 대 ‘제재해제’라는 핵심 쟁점에만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강 장관은 또 “북미 간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두 정상 차원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 모멘텀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 관심을 가진 나라들과 협조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과 관련해 ‘일본과도 협조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변인은 “일본과도 협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가능한 폭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최대한 찾아내 보고 미국과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NSC 회의에서 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나’라는 질문에는 “진전된 내용은 있지만, 아직 공유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구체적인 안이 나오고 논의가 본격화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를 했느냐는 말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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