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이번 대회 ‘남자복식 50(50~54세)A급’ 경기에 출전한 김동호(53·성곡 클럽)·이강헌(53·월서 클럽)씨는 결승전에서 단 10실점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각자 소속 클럽은 다르지만 달서구 초고수 모임을 뜻하는 ‘달·초·모’라는 모임의 전·현 회장들이다. 초고수 모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지난해 열린 2번의 대회에 파트너를 이뤄 참가해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포함해 3개 대회에 출전해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이다.
김동호 씨는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맛봐 더욱 값진 것 같다”며 “대구 동호인들 사이에서 달초모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헌씨는 “우리 모임의 회원들은 모두 승급이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다 ”며 “결과보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