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가족과 연락이 안된다’는 K씨 전남편의 신고를 받고 K씨 집으로 출동한 결과 숨져 있는 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방에 ‘사는 것이 힘들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다 탄 번개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씨는 5년 전 남편의 부도로 이혼한 뒤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일정한 수입이 없어 가스·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딸의 일기장에는 ‘가족이 함께 죽기로 했다. 번개탄을 피우는 것이 가장 고통이 적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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