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예뻐지고 싶다” 男 뷰티시장 해마다 커져
남자도 “예뻐지고 싶다” 男 뷰티시장 해마다 커져
  • 윤부섭
  • 승인 2019.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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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기 거래 연평균 50%↑
LED마스크·진동클렌저 ‘인기’
女 거래액 증가율보다 더 높아
전용 색조제품 수요도 늘어나
피부관리기집에서가꾸는남성(1)
대구백화점은 21일까지 본점 1층에서 LG전자 홈 뷰티 디바이스 프라엘(Pra.L) 팝업 매장을 연다. 한 남성 소비자가 매장에서 피부 관리를 받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grooming)족’이 늘면서 색조 화장품부터 피부 관리기까지 남성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 동안 피부관리기 상품권 거래액을 보면 연평균 50%씩 상승했다. 특히 LED마스크·진동클렌저 등을 산 남성 구매자 비중은 해마다 증가세다. 지난 2017년 29% 비중에서 지난해는 39%로, 10%포인트나 늘었다. 지난해 남성 구매자의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구매자의 거래액 증가율(13%)보다 훨씬 높다.

이 조사에서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 4050대 남성의 거래액 증가율이 전년대비 가장 높았다. 11번가 관계자는 “동안 외모·안티에이징에 신경 쓰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색조 화장품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이 발표한 2018년 한 해 동안 남성용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남성 화장품은 피부색을 보정해주는 BB크림이나 쿠션 제품 외에도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컬러 립밤, 눈썹 모양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브로우, 피부 잡티 등을 감춰주는 컨실러, 남성용 눈썹 칼 등까지 확대됐다. 특히 립밤은 전년보다 매출 16배 이상 급증했고, 아이브로우 제품은 25%나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메이크업이 자신감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면서 남성 전용 색조 제품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사업이 지난해 8월 선보인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SNEAKY)’도 인기몰이했다. 스니키 라인 중 4분기 아이브로우키트와 립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00%, 80% 이상 성장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국내 남성 1인이 구매하는 화장품 구매액은 약 45달러(5만500원 상당)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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