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오리온스, 모비스에 79-92…4연패
'꼴찌' 대구 오리온스가 결국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도 패하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4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고비 때 마다 터진 잇따른 실책과 외곽포 부재로 79-92로 대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13승39패를 기록해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모비스는 이날 38승(14패)째를 올렸으나 선두 KT가 동부를 이겨 오는 7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여유로운 모비스는 적지에서 오리온스를 맞아 초반부터 몰아붙여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서 모비스는 외국인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이 오리온스 골밑을 농락하며 나홀로 12득점을 올
려 16-25, 9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오리온스는 2쿼터부터 허버트 힐 대신 앤서니 존슨을 투입시켜 차츰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그동안 부진했던 존슨의 활약으로 오리온스는 41-46, 5점 차로 점수를 좁히며 따라 붙었지만 간간히 터지는 모비스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41-49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접어들자 이번에 모비스가 힘을 냈다.
골밑에서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난 함지훈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잇따라 성공시킨 다음 이어지는 골밑 찬스에서도 착실히 득점을 올리는 등 3쿼터서만 11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75-61로 14점 앞서나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4쿼터에도 함지훈과 던스톤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경기에서 계속해서 리드해나갔고, 오리온스에 여유로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원주경기에선 선두 KT가 원주 동부를 87-85으로 이겨 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게임차로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에 따라 KT와 모비스는 정규시즌 타이틀을 두고 7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33승20패를 기록했으며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5위가 확정됐다.
◇4일 전적
울산 모비스 92(25-16 24-25 26-20 17-18)79 대구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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