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곽태휘, 월드컵 희망 쐈다
이동국, 곽태휘, 월드컵 희망 쐈다
  • 대구신문
  • 승인 2010.03.0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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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號,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2-0 완승
축구 태극전사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대비한 '월드컵 리허설'에서 기분 좋은 승전가를 불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4분에 터진 이동국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곽태휘의 헤딩골로 2-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하기 전에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리를 챙겨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본선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사상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고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36차례의 A매치에서 19승13무4패 기록했다.

반면 바히드 할리호지치 전 감독의 경질로 사령탑 공백 사태를 맞은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북한을 가상한 경기에서 '코리아 브라더스' 한국에 일격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관중석을 붉은색으로 물들인 응원단의 열렬한 성원에 힘을 얻은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D-100일을 자축하는 축포를 두 방이나 쏘아올렸다.

허정무 감독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박주영을 제외한 유럽파를 총가동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FIFA 랭킹 22위)에 한 수 아래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경기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이영표-박지성으로 연결되는 좌측 라인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경기 초반 예상 밖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천금 같은 선제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졌다.

한국은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수 압둘라예 메이테가 걷어내려고 헤딩한 게 뒤쪽으로 넘어갔다. 왼쪽 골지역에 도사리던 이동국은 이
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바리가 점프해봤으나 공은 키를 살짝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초반 실점에 일격을 당한 코트디부아르가 서서히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27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은드리 로마리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굽혀 막아냈다. 40분 압둘카데르 케이타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골지역에서 이영표를 제친 드로그바의 슈팅은 이운재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들어 투톱 이동국과 이근호를 빼고 대신 안정환과 김남일을 기용, 코트디부아르를 몰아붙였다.

한국은 이운재의 선방 속에 코트디부아르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던 한국의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쐐기골을 사냥했다.

곽태휘는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김재성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달려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곽태휘의 A매치 4호골로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잠비아전 2-4 참패 때 부진을 씻어내는 속죄포였다.

이날 출격한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차두리, 이영표 등 유럽파들은 제 몫을 100% 수행했고 국내파 이동국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곽태휘는 나란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귀중한 골을 만들며 축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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